일상다반사 27

젖니 빼느라 꼬박 밤새운 우리 가족

지난주 드디어 녀석의 젖니를 뽑았습니다. 아들녀석, 얼마전 부터 아랫니가 자꾸 아프다고 하더군요. 젖니가 빠지려 한다는걸 잠깐 의심해 보았지만, 본인의 경험 말고는 젖니를 경험해보지 못한 엄마 아빠는 어설픈 어릴적 기억을 떠올려 초등학교 1학년 정도 되었을때 젖니가 빠진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그러므로, '아직 6살 밖에 안된 이 녀석 이빨에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어리바리 엄마 아빠는 혹시 잇몸이 다쳤나 들여다 보기도 하고요, 혹시 친구랑 부딪힌적 있는지도 물어보고요, 딱딱한거 먹다 찔린거 아닐까... 온갖 시나리오는 다 썼습니다. .................! 그런데 잠시 녀석의 이빨을 살펴보던 아내, 이빨이 흔들린답니다. 이럴수가요~~ 벌써 젖니가 빠지는 것입니다. 아직 아가라..

일상다반사 2010.10.12

할머니와 손자가 김종국 뮤비에 출연한 사연

아들 녀석이 태어나고 백일이 지나면서 부터 엄마 아빠와 떨어져 지냈습니다. 엄마가 직장에 나가야 했기 때문이죠. 지금은 쉬고 있지만, 아내는 한때 워킹맘이었습니다. 아들은 할머니가 키워주셨습니다. 그런 아들이 보고 싶어 아내는 툭하면 눈물바람을 하곤 했었네요. 우리집과 녀석이 지내고 있는 할머니집은 각각 서울과 경기도에 있어 일주일에 한번 정도, 주말에만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말마다 피곤함을 무릅쓰고 (어머니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 아들 녀석을 보러 달려 갔었습니다. 그런데 아들녀석은 시간이 갈수록 할머니를 엄마처럼, 엄마 아빠는 남처럼 대하더군요. 가끔 나타나니 낯선것이었지요. 이해는 가면서도 그 서운함이란... 쩝 저는 녀석과 친해지기 위해서 슬래습틱 코메디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일상다반사 2010.10.08

언제나 그곳에서 변함없이 반겨주는 동물친구들과 함께해요

동물원에 가면 언제나 그곳에서 변함없이 우리를 반겨주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우리가 힘들때도 즐거울때도 항상 우리를 기다려주고 반겨주는 친구들입니다. 점심을 먹고나니 나른한 오후가 찾아 옵니다. 잠도 슬며시 오려고 하구요. 우리 동물 친구들 보시면서 기분전환 하세요~ ^^ 아래에는 뭐가 있을까? 호랑이 아저씨가 넋이 나간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네요. 아마도 꼬마녀석들의 과자가 호랑이 아저씨에게 미쳐 닿지 못하고 떨어졌나 봅니다. 에라이~ 모르겠다 잠이나 자자. 꼬마녀석 잘 좀 던져주지... 아깝네~~ 쩝~ 어흥~ 이 녀석은 표범일까요? 치타일까요? 재규어일까요? 한번 맞춰 보세요~ ^^ 야~야~ 사진만 찍지 말고 먹을것 좀 던져 줘봐봐~ 너만 입이냐? 난 재롱 보여줄께요~ 월드컵 박수 ..

일상다반사 2010.10.04

녀석의 진짜 정체는 '제트'였습니다.

얼마전에 이라는 제목으로 녀 석의 탄로난 정체가 무엇이었는지를 포스팅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을 못보신 분들을 위하여 간략하게 다시 설명드리면, 아빠가 블로그에 포스 팅 하는것처럼, 6살밖에 안된 아들녀석의 표현의 자유는 블로그대신 현관문을 통해 표출 되고 있었습니다. 가끔 아빠에게 쓰는 편지도 붙어있고요, 종이접기도 붙어있고요, 아무 튼 종류를 가리지 않습니다. 녀석의 정체가 드러나던 그날, 녀석은 분주하게 안으로 밖으로 왔다갔다하더니, 현관 문에 새로운 포스팅이 나붙었습니다. 바로 이것이었었죠 이것으로 아들녀석의 정체가 드러난줄 알았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우리 아이의 정체는 평화로운 지구를 침략하는 외계인을 물리치고, 지구를 지키는 우리 아이는 ,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독도를 사랑하는 대..

일상다반사 2010.09.30

남자의자격을 본 아빠와 아들의 동상이몽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을 다큐멘터리라고 표현하면 지나친 것일까요? 서로 다른곳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꾸며 살아온 낯선 사람들이 모여 엄청난 하모니를 이루어내는 모습에 아빠는 아들앞에서도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들 스스로를 오합지졸(?)이라고 표현하지만, 오합지졸들은 자신들의 노력과 땀 그리고 눈물로 또 다른 눈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칼마에 선생님의 눈물과 파이터 서두원의 눈물에는 숙연함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 보내는 32명의 마지막 선물은 가슴을 더욱 벅차오르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너무 감성적인가요? ^^ 아이와 함께 보는내내 녀석 보기가 민망해 고개를 돌리며 참아보려 했는데도 흐르는 눈물을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서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노래를 들으면서도, 서로 느끼..

일상다반사 2010.09.27

엄마를 충격에 빠뜨린 6살 아이의 19금(?) 한마디는?

요즘들어 부쩍 아들녀석의 어리광이 심해졌습니다. 툭하면, 잘 삐치고 눈물바람을 합니다. 얼마전 처제가 아파서 조카들이 한달정도 집에 와있었는데, 그때 엄마의 사랑을 사알~짝 빼앗겼던것이 녀석의 어리광에 한몫 한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아빠는 그런 녀석의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평소 나이에 걸맞지 않게 어른 스러웠던 녀석이었는데, 아기 같은 모습을 보여주니, 귀여울 수 밖에요. ^^ 엄마도 마찬가지 인가봅니다. 녀석을 자꾸 더 삐치게 만듭니다. 엄마는 녀석이 삐치면 그럴때마다, "남자가 자꾸 삐치면 꼬추 떨어진데요~~" 라고 놀렸습니다. 요즘 자주 삐치는 녀석에게 엄마는 "꼬추떨어진다" 고 놀렸던 것입니다. 그러면 녀석은 방에들어가 얼굴을 파뭏고 눈물 바람을 합니다. 저렇게 얼굴을 파뭏고 있다가도 아..

일상다반사 2010.09.24

작곡가가 되겠다는 6살 아이의 거위의 꿈

제 아들 녀석의 아가때 경복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2006년 겨울, 손을 호호 불어가며 아빠가 직접 돌 앨범을 만들어 주겠다고 이 사진을 찍던것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6살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아들녀석의 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들녀석은 집근처에 있는 교보아트센터에 가는걸 무척 좋아라 합니다. 다른일때문에라도 그곳을 지나가고 있으면, 어김없이 엄마아빠를 데리고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스티커코너를 샅샅히 뒤집니다. 스티커 하나 고르는데 30분 이상은 걸릴겁니다. 엄마 아빠는 천원짜리 스티커 한장 이상은 안사주므로, 엄청나게 많은 스티커중에 한장만 고른 다는것이 쉽지 않겠지요. 이녀석 5살때 까지는 그랬습니다. 지금은 6살이 된 아들, 여전히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는 않습니다. 대신 작은 변화가 생..

일상다반사 2010.09.18

아빠에게 탄로난 우리 아이의 정체는?

지금 6살인 우리 아들녀석에게 우리집 현관문은 아빠의 블로그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마치 대학생들이 대자보를 붙이듯 현관문에 빼곡히 무언가를 붙였다 떼었다 합니다. 현관문은 남아있는 종이조각의 흔적으로 늘 지저분합니다. ^^ 아빠는 늘 오늘은 뭐가 붙어있나~ 살펴보는게 재미있습니다. 가끔은 아빠에게 쓰는 편지도 붙어있기도 하고, 유치원에서 만든 종이접기가 붙어있기도 하구요, 광복절에는 태극기가 붙어 있었습니다. 아들녀석이 갑자기 부산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하면, 또 무언가 현관문에 붙일거리가 생겨난 것입니다. 그러다 어제는 현관문에 새로 붙여진 포스팅(? ^^)에 우리 아들녀석의 정체가 탄로났습니다. 전에는 빨강색, 파란색, 검정색만 덕지 덕지 그렸던 태극기도 이번에는 제법 잘 그렸습니다. 우리 아이의 정체..

일상다반사 2010.09.15

태풍 곤파스 이녀석! 오늘도 나의 출근길을 방해하다

서울에 살면서 주로 밤사이 지나가는 태풍을 직접 목격 한 경우는 없었는데, 태풍 곤파스 이녀석은 아침 출근 시간에 당당히 상륙을 하더군요. 그 위력을 아파트 창문으로 직접 목격 했습니다. 감히 출근할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무시무시한 바람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는 모습이 엄청나게 공포 스러웠습니다 출근할 엄두가 나질 않아 집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냥 오전 반차를 내버렸지요. 그런데 출근하다 태풍에 사망하신 분들 뉴스를 보니 안타깝네요. 위험한줄 알면서도 일터로 가지 않으면 안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겠다라는 생각을 하니 안타깝고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태풍 곤파스 이녀석은 오늘의 제 출근길도 방해하고 있더군요. 열심히 걷고 있는 저를 가로막는 이 무서운 흔적. 길이 가로막혀 버렸습니다. 살다보니 나무타..

일상다반사 2010.09.03

이웃블로거님과의 약속을 지키려다 빵 터진 사연

제 이웃 블로거중에는 남편 자랑을 조금 자주(?) 하시는 '어설픈 여우님'이라는 분이 계시다. 오늘은 그분과의 약속을 지키려다 민망해진 사연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불량남편인 나는 내 아내가 여우님의 글이라도 읽어볼까 두려울 때도 있다. ^^;; 특히,여우님의 글이 DAUM 메인에라도 올라가는 날에는 더더욱... 여우님은 남편 자랑은 팔불출이라고 말씀하시면서도 계속 남편 자랑을 하시는 분이다. 남편분이 요리를 잘한다고 자랑하시기도 하고(남자의자격-편,평범한 남편을 최고의 요리사로 변신 시키다!) 이 글을 쓰려고 여우님이 올리신 글을 다시보다 보니 지금 내 팔뚝에 닭살이 돋아나고 있다. (^^) 은근 슬쩍 남편분의 자상함을 자랑하시기도 한다. (철없는 ..

일상다반사 2010.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