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2010년 나의 블로그를 돌아보다

Artanis 2010. 12. 31. 09:14
제가 블로그에 첫글을 올린것은 2010년 5월31일이었습니다. 어느덧 6개월이 지났습니다. 사실 그 이전에도 블로그를 개설하여 간간이 육아에 관한 글을 올리긴 했었지만 먼지만 쌓여 가는 블로그였습니다.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다
제가 블로그에 본격적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한것은 솔직히 즉흥적인 계기가 있었습니다. 제 아내가 블로그를 운영해보고 싶다고 해서 티스토리 초대장을 보내주고,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다 보니 블로그 주소도, 이름도 모두 즉흥적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자갸 블로그 주소는 tistory.com 앞에 자기가 마음대로 만들어 붙이는거야 예를 들면 hahahohohaha처럼.."

그리고 나서 글을 올리는 시범을 보여주느라 여행지 정보를 하나 올렸었습니다. 글이라는걸 써보니 재미가 있었습니다. 비록 짧은 글이었지만 글을 쓴다는것, 누군가 읽어준다는것, 글쓰는동안에는 고민도 근심도 사라진다는것에 매료 되었던것 같습니다.결국 아내의 블로그에는 먼지만 쌓이고 오히려 제가 블로그에 빠져들었습니다. ^^

수익형 블로그에도 관심을 가져보고...
이후 블로그에 보다 더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것저것 알아보다보니, 블로그로 수익을 낼 수 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구글애드센스를 붙이고, 각종 광고들을 붙였다 떼었다 해보기도 했었습니다.
수익성 글을 작성하면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수익형 블로그를 만들어 볼까라는 생각도 해보고, 그래서 나름 수익성 글을 써보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수익형 블로그는 제게는 맞지 않는 옷이라는걸 금방 깨달았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건 글쓰는 재미 때문이었는데, 수익형글은 글쓰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모르는 분야를 쓸려니 그럴수 밖에요. (재미있는 사실은 그당시 대충 써봤던 수익형글 두개가 많지는 않지만 아직도 간간이 수익을 내고는 있네요 ㅋㅋ. )

시사블로거
그러다 제가 시사쪽 글을 쓰게 된계기는 6.2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였습니다. 평소 정치나 사회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관심분야에 대한 글을 써보니 글쓰는 재미가 느껴졌습니다. 비록 수익하고는 한참 거리가 먼 시사 글이었지만 재미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라는 시간을 시사글과 일상의 이야기로 거침없이 달려온것 같습니다.
때로는 지치고 권태로워지면 조금 쉬다 다시 달렸습니다.
달리는 동안에 뷰애드라는 것이 생겨 수익도 낼 수 있었습니다. 수익이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너무 일천하지만 그래도 뭐 없는것 보다는 나으니까요 ^^.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시사글에는 대부분 공익광고가 붙습니다. ^^)

이웃과의 소통
그렇게 계속 달리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웃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쑥스러워 댓글도 달지 못하던 저였는데, 댓글을 달아준 분들에게 답방을 가는것이 예의다라는 어떤 분의 글을 읽었던 기억에 답방과 답글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우연찮게 대충 몇자 적어본 내용이 다음 메인에 올라 트래픽 폭탄을 맞았습니다. 초보 블로거가 처음 맞아본 트래픽 폭탄에 그때는 어찌나 겁이 났던지요. 더군다나 부그럽기 짝이 없는 글이었는데, 아마도 초보 블로그에 대한 프리미엄이 작용했었나 봅니다. 그날 이후 더 신나서 글을 쓰게 되었으니까요.

이웃들이 점차 늘어나고 이웃들과 댓글을 통해 교감을 나누기 시작하면서 글쓰는 재미외에 소통의 재미라는것도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좋은 이웃블로거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더욱 재미있고 신나는 하루하루 였습니다.
저는 더욱 힘차게 달렸습니다.
오버페이스를 하는줄도 모르고 말입니다. ㅠ.ㅠ

나의 딜레마
저는 전업블로거도 아니고, 일이 많기로 소문난(? ^^) IT직종에서 근무하고 있는데다, 가정도 있으니 글을 쓰고 이웃분들과 소통을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였습니다. 특히나 시사글을 쓰다보면 시의성이 있어야 하기에 시간날때 미리 글을 쓸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다보니 새벽에 일어나 글쓸 주제를 잡고 글을 쓰기까지 3~4시간정도를 소비합니다. 그나마 미리 주제를 정해 놓으면 글쓰기가 수월한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글쓰기에 바빠 이웃분들께 댓글 달아드릴 시간도 없이 쫒기듯 출근하고, 업무시간에 짬을 내어 방문을 드리고 댓글을 달아 드립니다. 이런 생활을 몇달 하다보니 일단은 육체적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몸이 고장나기 시작하더니, 1일1포스팅이라는 원칙을 지키려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더군요. 이게 웬일이랍니까. 재미있어서 시작한 블로그인데 스트레스를 받다니요.

12월에는 글을 많이 못 올리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연말이라 약속이 많아서 이기도 하고, 2011년도 블로그 운영을 지금처럼 하면 오래 못갈것이라는 위기감에 1달간 쉬기로 결정을 내렸었습니다. 또, 제가 주로 발행했던 시사글을 제가 처한 환경에서 계속 발행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사글을 발행하다보니 글쓰는 재미 못지 않게 스트레스도 많이 따라오게 되더군요.


2011년 나의 블로그 계획은...

그래서 2011년도에는 시사글과 더불어 재미난 글도 함께 써보려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평소에 관심이 있어 관계,소통,대화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있는데 공부한것을 정리도 할겸, 그것에 관한 글을 올려보려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재미나게 쓸수 있을까 아직 고민중에 있습니다. 또, 되도록이면 하루 1포스팅의 원칙을 지키려 노력하겠지만 그것에 연연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뷰순위와 베스트도 마찬가지 입니다. 특히 베스트와 뷰순위에 욕심을 부리면 블로그가 재미없어 진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내년에는 오로지 즐거운 블로깅을 위한 고민만을 하려고 합니다. 

글쓰는 재미와 이웃과의 소통, 이 두가지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마치며...
오랜만에 글을 쓰려다보니 제가 봐도 무슨소린지 모르겠네요.
그냥 2010년을 돌아 보기위해 주저리주저리 떠든 혼잣말이었습니다. ^^;;
두서 없는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그동안 보잘것없는 글을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신 이웃블로거님들께 고개숙여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달 자주 방문 못드려 죄송합니다. ^^;;
내년에 더욱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이웃님들 모두 내년에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연말이라 술자리 약속도 많고 이웃님들도 모두 바쁘시죠? ^^ 이웃님들 건강 조심하세요.
이 글에는 댓글을 막아 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