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벨기에를 가다-네로와 파트랴슈의 마지막이 담긴 그곳 앤트워프

Artanis 2010. 8. 24. 07:42
유럽여행은 한번도 가본적없던 저는 출장차 벨기에에 다녀 온적이 있었습니다. 결혼할때에도 신혼여행으로 가려다 사정이생겨 실패하고, 유럽여행이라는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는데, 우연히 벨기에로 일주일간의 출장갈일이 생겼습니다.
이왕이면 프랑스나 스위스같은 나라면 좋으련만, 생소하고 낯선 이름 벨기에, 약간 실망스런 마음도 있었지만
오히려 생소한 나라라서 출장 아니면 가볼일이 많지 않겠다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고 고고씽~

벨기에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그런 인지도 만큼 한국에서 가는 교통편이 편하지 않았던 곳입니다. 벨기에에 가기위해서는 네덜란드나 프랑스,영국까지 가서 다른 항공편으로 갈아타던지, 네덜란드 암스텔담에서 기차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벨기에는 프랑스와 네덜란드, 그리고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면적은 우리나라 경상도 정도 되구요. 언어는 불어와 네덜란드어, 독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문득 사진을 정리하다 다시 보니 당시에는 몰랐었는데 새로운 감회가 느껴지네요.
그중 사진 몇장만 추려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가본곳은 벨기에 앤트워프, 브뤼셀, 브뤼헤 이렇게 세곳인데요,
가장 아름다웠던곳은 브뤼헤 입니다.
그곳은 다음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서 기차를 타고 앤트워프로 가는 길에 기차안에서 본 네덜란드의 풍경입니다.
대부분 평지로 되어 있어, 한국에서 보던 풍경과는 다른 낯선 느낌을 주었습니다.

앤트워프에서 내려 중앙역으로 나오면 처음 맞딱뜨리는 앤트워프의 시내입니다.


앤트워프에는 차이나 타운이 있습니다. 어딜가나 차이나타운 없는곳을 못봅니다. 대단한 중국인들 입니다.




노틀담 대성당입니다. '프란다스의 개'에서 나왔던 곳이에요. 프란다스의 개를 아시는 분들은 어렴풋이 기억이 나실듯...
벨기에는 '프란다스의 개'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그런데 정작 벨기에 사람들은 잘 모르고요... 오히려 일본인들이 '프란다스의 개'를 보기 위해 이곳으로 여행 온다고 합니다.
실제로 노틀담 대성당 주변에는 일본에서 만들어준 '프란다스의 개' 기념 동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더 익숙한것은 바로 '스머프'의 고향이라는 것입니다.
스머프를 만든곳이 벨기에라고 하네요.

이제 노틀담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다시 '프란다스의 개' 이야기로 돌아가서, '프란다스의 개' 마지막 엔딩 장면을 기억 하시나요? 
저에게는 성인이 된 지금도 잊지 못할 감동적인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네로가 파트라슈와 함께 노틀담 대성당에 들어가고, 바로 저 사진속의 그림. 루벤스의 <성모의 승천>을 보며 행복한 미소와 함께 하늘나라로 떠납니다.





앤트워프는 "손을 던지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에 대한 전설이 있었는데, 한 로마 병사가 사람들에게 통행료를 받는 거인의 팔을 잘라 던져 버렸고, 평화가 찾아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트베르펜(Handwerpen)" 이라는 뜻에서 지금의 앤트워프가 된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앤트워프 중앙 광장에 가면 손을 던지는 동상이 크게 서있습니다.






앤트워프는 항구도시입니다.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항구가 나옵니다.


시내 중심은 이곳도 역시 쇼핑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만, 오후 6시만 되도 서부영화의 현상수배 전단지가 바람에 날리는 광경과 비슷한 모습이 연출된다는....
모두들 일찍일찍 집에 들어가더군요... 술집 빼고 거리는 한산합니다. 귀신 나올거 같습니다.
지겹도록 많이 먹을수 있는 홍합요리.
홍합요리의 종류도 엄청 많고, 과장 조금만 보태면 거리마다 널린게 홍합요리라고...


벨기에에서 유명한것은 맥주와 쵸콜릿, 와플, 홍합요리입니다. 벨기에를 다니는동안 이 4가지는 질리도록 많이 볼수 있습니다.
처음 유럽에 가본 저로서는 당황스러운 경험이 3가지가 있었는데, 물값이 맥주값보다 비싸더라는...
그래서 식당에 가면 일단 물보다는 맥주를 먼저 시키게 됩니다.
또 한가지는 메뉴판에 그림도 없고 설명도 영어가 아닌 경우가 많아 주문하기가 어렵다는것.
게다가 주문이 디테일하게 들어가기때문에 더더욱 어렵다는 것.... ㅠ.ㅠ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식사시간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기분 아실려나요....^^;;

한국의 김치찌게가 생각나더군요.
"아줌마 김치찌게요~" 라고 한마디만 하면
물과 밑반찬, 숱가락, 젓가락등 모든게 자동 셋팅 되는 최고의 서비스가 너무 그리웠었습니다.

3번째는 그곳의 치즈와 피자, 베이컨등을 비롯한 음식들이 어마어마하게 짜다는것.
일행중에는 피자를 한입 베어먹고 남기고 나온 분도 계시답니다.

좋은 사진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일행들 얼굴이 들어간 사진이 많은지라... 공개를 못하네요.
다음에는 벨기에 브뤼셀과 브뤼헤 이야기를 해볼께요. 다음편도 기대해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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