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울꿈의숲에서 열리고 있는 6~70년대의 청계천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그저 소품이나 사진을 전시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갔는데, 당시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놓은 셋트장 구성된 전시회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70년대로 온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들어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정감있는 골목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자동차로 점령당해 버렸습니다. 지금처럼 CCTV도 없지만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골목입니다. 어릴적 제가 가지고 놀던 구슬도 보이고, 팽이도 보입니다. 문구점의 모습입니다. 저런 주번 표찰을 찬 날에는 새벽같이 학교에 가야 했습니다. 졸린 눈을 비비고 아직 난로를 피우지 않아 추운 교실에 들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주전자에 물도 받아놓고, 칠판도 닦고, 칠판 지우게도 털어놓고 그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