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DJ DOC 이하늘,그의 거침없는 하이킥에 박수를 보낸다

Artanis 2010. 8. 3. 07:39

가요계의 악동 DJ DOC. 그들이 돌아 왔다. 
7집 앨범 풍류(風流)를 들고 돌아왔다. 역시 악동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정도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의 거침없는 외침이 오히려 반갑고, 한 여름 무더위를 날려주는 청량제 같다.

1994년 슈퍼맨의 비애로 데뷔한 이래 '머피의법칙', '여름이야기', 'DOC와 춤을' 등을 히트시키며 서태지와 아이들과 더불어 1990년대의 가요계를 이끌었다. 
아직도 노래방에가면 어김없이 누군가에 의해 불리우는 노래, 'DOC와 춤을'. 이정도면 국민가요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들이 들고 나타난 7집앨범은 1990년대를 젊음으로 불태웠던 세대들에게는 더 없이 친숙한 목소리, 멜로디, 리듬이다. 그들이 돌아오자마자 마구마구 날려주는 거침없는 외침들 또한 더 없이 친숙한 목소리,멜로디,리듬이다.

이 모든것이 반갑고, 즐겁다.



이하늘의 거침없이 하이킥
이하늘은 컴백하자마자 연일 뉴스에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물론 예전처럼 주먹질 뉴스는 아니니 다행이다. 이하늘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빼앗아간 누군가에게 외치는 마음을 담은 '부치지 못한 편지'의 논란에 이어, SBS인기가요에 대한 비난 발언으로 가요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이 참 낯설다. 물론 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모습이긴 하지만 요즘 방송계의 모습을 보았을때, 방송사와 트러블을 만든다는것이 낯선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 이하늘은 바보아니면 겁없는 놈이다.

다른이들은 어떻게든 출연해보려고 안달복달하는 인기 프로에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려주고 있으니, 이것은 바보 아니면 겁대가리 없는 것이다.

이하늘이 인기가요와  맞짱뜨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트위터에 올린글을 먼저 살펴보자.


이 글로 인해 가요계에 엄청난 파장이 일어났다. 내용인즉은 이렇다. 
"강심장을 하지 않으면 인기가요에 출연 안시켜주겠다는 으름장을 받아놓고 보니, 그동안 몰랐었는데 가요계 선후배들이 이런 공갈 압박을 받으며 활동 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해보니 씁쓸했다."
"가수가 없다면 그 방송은 사라질것이다. 하지만 인기가요하나가 없어진다하더라도 가수들은 사라지지 않을것이다!!!"
"음악 방송pd를 향한 기획사들에 일방적인 짝사랑도 문제지만 지금은 잔뜩 어깨에 힘주고 가수들을 자기방송에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는 pd들의 권위의식!! 토나온다"


모자란놈? 겁없는놈?
이게 사실이면, 정말 토나온다. 권위의식으로 똘똘 뭉친 정치가들이나 권력자들의 그것과 닮아있다. 내가 이하늘이었어도 기분 정말 더러웠겠다. 토 나오겠다.
그렇다고 저렇게 정면 맞짱을 선택할 수 있는 배짱이 나에게는 없다. 어디서 저런 배짱이 나올까? 바보아니면 겁없는 놈이 틀림없다.

인기가요측은 이에 반박하며, 그런말을 한적이 없다고 하였지만 DOC의 소속사측에서는 사실관계를 확인 시켜주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강심장' 출연 압력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당초 1일 '인기가요' 출연이 예정됐으나 갑자기 취소된 것도 사실이다"

"DJ DOC는 방송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가수다. 방송에 안달난 가수가 아니다"
"조건부 제안
을 받았을 때 DJ DOC 멤버들이 얼마나 웃기게 생각했겠느냐. 이하늘의 트위터 글은 있는 그대로 쓴 것이다"

그렇다. 바보가 아니라 겁없는 놈이었다. 방송에 안달난 가수도 아니고, 방송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인 '겁없을만한 가수'였다. 인기가요에서 끼워팔기한 강심장의 시청률을 보자.


강심장은 일일 시청률 4위(18.4%)의 인기좋은 프로그램이었다. 다른이들은 출연하고 싶어 안달하고, 거기서 보여줄 개인기와 에피소드를 몇일밤을 새며 준비한단다. 그런데 거기에 함께 출연하랬다고 하이킥을 날리고 있는 이하늘의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걸까? 모자란 놈일까? 겁없는 놈일까?

그들의 노래를 들어보면 답이 나온다.

'DOC와 춤을'에서 노래했던 사회통념을 향한 거침없는 외침
  "사람들눈 의식하지 말아요 즐기면서 살아갈수 있어요
   내 개성에 사는 이세상이에요 자신을 만들어봐요"

그리고 이번 7집에서 이어지는 '
나 이런 사람이야'
"손발 다 써도 안되면 깨물어 버리는 나니까
대박 나든 쪽박 차든 쏠리는 대로 사니까
아닌 걸 보고 아니라고 하니까
나 이런 사람이야 알아서 기어
아니면 쉬어 알았으면 뛰어"

나 이런 사람이야 알아서 기어!!!! 라고 외치는 이들은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그들의 용기있는 외침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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