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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T데일리서비스는 모바일 조선일보인가?

Artanis 2010. 7. 25. 00:15
얼마전 SKT로 부터 문자가 날라왔습니다.
"T데일리(무료체험) 가입(접속 통화료 무료) 연결을 시도하시겠습니까?" 
아마도 SKT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다 받아 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료체험이라는 말에 과감하게 '연결'을 눌러 가입을 하고 말았습니다.
아침마다 다양한 정보를 휴대폰으로 보내준다는 서비스더군요.
한달간 무료체험으로 매일아침 뉴스를 비롯한 여러가지 정보를 보내준다는거... 맘에 들었습니다.
출근길에 뉴스나 보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죠..

다음날 아침 지하철에서 핸드폰을 꺼내들고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쫌... 첫번째 뉴스를 읽고 나서 느껴지는 이상한 기분...
국정 홍보물을 보는것 같은 기분...
어느 신문사의 기사인지 보았더니, 역시나 ... 조선일보더군요.
다른기사도 살펴 보았습니다. 역시나 조선일보였습니다.
저는 조선일보를 구독하는 거였습니다.

SKT T데일리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아래 그림 어느곳에도 조선일보라는 말은 적혀 있지 않군요. 마치 다양한 뉴스를 제공 하는것처럼 보입니다. 



조선일보를 구독하는데 거부감 없는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T데일리 뉴스 서비스는 스트레스 유발자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모바일 조선일보'를 보는데 얼마를 내는것인지 보았습니다.
데이터 정액 요금 가입자는 무료더군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월정액 3,000원을 내야 한답니다. 데이터 정액요금 가입자가 아니라면, 3,000원 짜리 모바일 조선일보를 구독하는 것입니다. 
뉴스 제공자가 조선일보라는 것을 명시하지 않은것을 두고, 향후 다른 언론사들의 기사도 함께 제공하기 위함으로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포스트를 작성하는 오늘도... 여전히 조선일보의 기사만 보이고 있습니다.



조선일보의 기사를 제공하면서, 조선일보라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SKT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모든 가입자들에게 보수성향을 가진 언론사 한곳만의 뉴스를 서비스 한다는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조선일보의 기사에  거부감이 없는 분이라면, T데일리 서비스로 뉴스를 받아보는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참여 언론사에 대한 정보를 가입자들에게 미리 제공하는 정도의 수고는 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