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별볼일 없는 별별 녀석들의 재발견, 이색트리전

Artanis 2011. 1. 2. 08:24
2010년을 보내는 마지막날, 집에만 있기에는 웬지 아쉬워 지근 거리의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이색트리전이 열리고 있더군요.
거창하게 생각하고 갔지만 초라했습니다. 초라했다는 의미는 양적으로 초라하다는 의미입니다. 달랑 작품 3점이 전시되고 있었거든요. ^^

빛이 사라진 어두운 밤에 홀로 남아있는 3점 트리의 불빛이 화려하기 보다는 외로워 보였으니까요.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비밀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 녀석이 내뿜고 있는 빨간 빛은 소쿠리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전시회의 주제는 "소소한 일상의 사물에서 아름다움을 재발견 한다" 였습니다. 이색트리를 통해 우리를 둘러싼 것들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고 아름다움을 재발견 한다는 내용의 전시회 였습니다.




마치 우주에서 온 생명체 같습니다. 이 작품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바로 빈 페트병이었습니다.
가까이 보니 묘한 빛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남산의 자물쇠를 연상케하는 이 작품의 비밀도 역시 빈 페트병이었는데,
비밀이 한가지 더 있었으니, 그것은 페트병안에 들어있는 새해 소망들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새해 소망을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요즘 몸도 안좋고 컨디션이 엉망이라 2010년도 대충 보내 버리려 하고 있었나 봅니다.
이런이런~
잠시 새해 소망을 생각 해보았습니다.
평소에는 바라는게 참 많았는데, 막상 떠오르지 않습니다.




별 볼일 없어 보이던 녀석들이 아름다운 빛으로 재탄생 하고 있었습니다.
소쿠리는 아름다운 붉은 빛의 향연을,
페트병은 아름다운 우주가 되어,
사람들의 아름다운 소망을 담은채 빛나고 있었습니다.

저도 새해 소망이 떠올랐습니다.
행복, 건강, 신나는 세상


오늘도 댓글은 닫아 두겠습니다 ^^
새해에는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

*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이 마음에 드시면 아래 손가락모양 추천 버튼꾸욱~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