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멧돼지,곰 도심 습격 사건! 도토리는 아내만 필요한게 아니다

Artanis 2010. 10. 21. 07:15
산에 살아야할 야생 멧돼지가 주택가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택가에 나타난 야생 멧돼지는 주민들을 공격하기도 하는데, 어제는 경기도 고양시 주택가에 나타나 주민을 다치게하고, 결국 119 구조대원들에 의해 사살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차우 포스터

한때 서울 도심에까지 나타나기도 했던 멧돼지가, 최근 몇 년 간 뜸하다가 다시 도심에 등장하기 시작한 이유는 배가 고프기 때문입니다. 산에 먹을것이 없다는 이야기인데, 올해의 이상기온 현상과 잦은 비로 야생 동물들의 주식인 도토리의 결실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멧돼지는 사람만 상하게 하는게 아닙니다. 농민들이 힘들게 지어 놓은 농작물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가 2006년에는 무려 755억원에 달했고, 2007년에는 614억원에 이르렀습니다. 그중 까치에 의한 피해가 가장 크고, 멧돼지에 의한 최근 5년간 피해액은 335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냥 보고만 있을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멧돼지때문에 골치를 썪고 있는동안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곰이 골칫거리라고 합니다. 곰들이 민가로 내려와 주차된 차와 사람을 공격한다고 합니다. 올해에만 곰의 공격을 받아 4명이 숨지고 백여명이 다쳤다고 하니, 심각하기는 이웃나라 일본도 만만치 않습니다. 산이 깊고 숲이 우거져 일본에서는 야생곰이 2만마리는 넘을것이라고 합니다. 피해가 증가하자 일본 지자체에서 사냥꾼을 풀어 포획해 산으로 돌려보낸 수만 2,300여 마리나 된다고 합니다.

출처: 더선 캡쳐


일본에서 일어나는 곰들의 도심 습격사건 역시 먹이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입니다. 근래들어 야생곰들의 개체수가 증가한데다가 올 여름 유난히 무더운 기온 탓에 도토리가 썪어버리는 일이 많아 곰들의 먹이가 부족해져 생기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젠 도심에서 야생동물을 만났을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대처법을 알아둬야 할것 같습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에 있는 한 우리는 곰이나 호랑이를 만날일은 없을것 같으니, 멧돼지를 만났을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멧돼지를 만났을때 대처법
1. 뛰거나 소리를 지르면 안된다
2. 정지된 상태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3. 절대 달아나려고 등을 보이면 안된다. (겁먹은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
)

(스폰지에서 봤던것 같은데) 만약 우산이 있다면 자동우산 처럼 순식간에 우산을 펼치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대처법은 산짐승과 마주치지 않는 것일텐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들의 산짐승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동물들이 먹을 도토리를 사람들이 빼앗아 먹는것부터 고쳐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와함께 부족한 먹이를 제공해주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등산객이 가방에서 도토리 채취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출처: 환경부 블로그)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국립공원에서의 무분별한 도토리 채취를 금지 하였습니다. 도토리 등, 동물의 먹이로 이용되는 식물을 대량 채취하다 적발되면 최고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합니다. 소량의 도토리를 줍는것도 현장에서 적발되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게다가 등산가방을 이용해 대량채취하면 검찰과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동물들이 인간을 향해 내려오는것은 인간의 욕심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도 마찬가지 입니다. 양팔저울에 놓여 있는 물건처럼 무엇이던지간에 어느 한쪽에 쏠림이 있으면,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만이 조화롭고 평화롭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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