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6살 아들에게 선물 받은 최고 멋진 스마트폰

Artanis 2010. 10. 16. 00:47
오늘은 즐거운 주말, 가볍고 유쾌한 우리집 귀염둥이 아들 이야기로
팔불출이 되보렵니다.^^

어제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녀석이 아빠에게 눈을 감으라고 합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제 눈을 가리겠다고 애쓰더니,
잠시 몇발 자욱을 움직이고는 눈을 떠보라고 합니다. 

"아빠~~~ 짜잔!~ 우헤헤헤헤헤~~~"

눈 앞에는 아들이 제게 준 뜻밖의 선물이 놓여 있었습니다. 
바로 아빠가 그토록 갖고 싶어 하는 "스마트폰"
그것도 엄청 많이....



"아빠 줄려고 만들었어~ 아빠 어떤거 가질거야? "
"??????"
"응~~~~~ 아빠는 저거~~ "


아이폰 비스무리한걸 하나 골랐습니다.

"어 그건 안되는데, 아빠 딴거 골라"

그건 자기가 찜 해놨놔 봐요.
평소에 어디서 본건 있어서, 자기 나중에 대학생 되면 아이폰 사달라고 했었습니다.
그때가 되려면 까마득한데요~ ㅎㅎㅎㅎ

아빠는 아들이 준 스마트폰으로 잠들때 까지 전화 놀이를 했습니다.
보기에 별볼일 없어 보여도, 폴라로이드 카메라도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아빠와 셀카놀이도 했습니다.

이건 엄마랑 찍은 셀카~


이건 우리가족이 함께 찍은 셀카네요~
녀석은 가운데서 메롱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주 기분 좋은 날입니다. 
아빠가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 스마트폰을 들고 외출할 수 있으니까요~ ^^
어제 "아빠는 왜" 라는 초등학교 2학년이 쓴 시가 이슈가 됐었는데요,
주로 잠자는 모습만 보며 출근하고, 퇴근하는 이 시대 아빠들의 가슴 아픈 현실인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빠는 왜?

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이뻐해주어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 좋다
나랑 놀아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아빠는 왜?"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주말인데도 나가봐야 하네요.
삶의 전쟁터에서 싸우려면 배울게 많거든요.

전 이렇게 귀여운 아들이 있기에 힘을내고 오늘도 전쟁터로 나갑니다.

요즘 주말마다 교육이 있어, 이웃님들을 드문드문 찾아뵐것 같네요
좋은 주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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