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3

남자의자격을 본 아빠와 아들의 동상이몽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을 다큐멘터리라고 표현하면 지나친 것일까요? 서로 다른곳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꾸며 살아온 낯선 사람들이 모여 엄청난 하모니를 이루어내는 모습에 아빠는 아들앞에서도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들 스스로를 오합지졸(?)이라고 표현하지만, 오합지졸들은 자신들의 노력과 땀 그리고 눈물로 또 다른 눈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칼마에 선생님의 눈물과 파이터 서두원의 눈물에는 숙연함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 보내는 32명의 마지막 선물은 가슴을 더욱 벅차오르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너무 감성적인가요? ^^ 아이와 함께 보는내내 녀석 보기가 민망해 고개를 돌리며 참아보려 했는데도 흐르는 눈물을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서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노래를 들으면서도, 서로 느끼..

일상다반사 2010.09.27

작곡가가 되겠다는 6살 아이의 거위의 꿈

제 아들 녀석의 아가때 경복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2006년 겨울, 손을 호호 불어가며 아빠가 직접 돌 앨범을 만들어 주겠다고 이 사진을 찍던것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6살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아들녀석의 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들녀석은 집근처에 있는 교보아트센터에 가는걸 무척 좋아라 합니다. 다른일때문에라도 그곳을 지나가고 있으면, 어김없이 엄마아빠를 데리고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스티커코너를 샅샅히 뒤집니다. 스티커 하나 고르는데 30분 이상은 걸릴겁니다. 엄마 아빠는 천원짜리 스티커 한장 이상은 안사주므로, 엄청나게 많은 스티커중에 한장만 고른 다는것이 쉽지 않겠지요. 이녀석 5살때 까지는 그랬습니다. 지금은 6살이 된 아들, 여전히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는 않습니다. 대신 작은 변화가 생..

일상다반사 2010.09.18

백색계란 실종 사건

어제 마트에 갔더니 계란코너에 낯선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백색계란이 있더군요. 원래는 낯설지 않아야할 풍경이었습니다. 오래전 제가 어릴적에는 백색계란만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어느날 부터인가 갈색계란이 식탁과 마트를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동안 그걸 몰랐을까 신기했습니다. 어느덧 자연스럽게 갈색계란을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 머리속에는 계란은 '하얀색'이라는 정의가 아직 남아 있는데도 말입니다. 흰색계란이 사라진 이유 백색계란이 왜 마트에서 사라졌는지 알아보았더니, 이유가 있더군요. 하나는 경제적인 것이고, 또하나는 사람들의 편견 때문이었습니다. 양계협회에 따르면 현재 시판되는 계란중 99%가 갈색란이라고 하는데, 그중 국내 양계농가에서 키우는 닭은 하이라인 품종이 60%, 로만 품종..

생활경제 2010.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