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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손자가 김종국 뮤비에 출연한 사연

아들 녀석이 태어나고 백일이 지나면서 부터 엄마 아빠와 떨어져 지냈습니다. 엄마가 직장에 나가야 했기 때문이죠. 지금은 쉬고 있지만, 아내는 한때 워킹맘이었습니다. 아들은 할머니가 키워주셨습니다. 그런 아들이 보고 싶어 아내는 툭하면 눈물바람을 하곤 했었네요. 우리집과 녀석이 지내고 있는 할머니집은 각각 서울과 경기도에 있어 일주일에 한번 정도, 주말에만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말마다 피곤함을 무릅쓰고 (어머니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 아들 녀석을 보러 달려 갔었습니다. 그런데 아들녀석은 시간이 갈수록 할머니를 엄마처럼, 엄마 아빠는 남처럼 대하더군요. 가끔 나타나니 낯선것이었지요. 이해는 가면서도 그 서운함이란... 쩝 저는 녀석과 친해지기 위해서 슬래습틱 코메디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일상다반사 2010.10.08

휴식같은 소나기 소리

아빠에게 휴가는 휴식이라는 말과 거리가 먼듯 합니다. 지금 저는 휴가중이거든요. 미리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고 덜컥~ 휴가를 내버리는 바람에 마눌님께 핀잔 들어가며 일주일이나 되는 긴 휴가를 하루하루 힘든 방어전을 치러야 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어제까지 4일을 밖에 나갔다 왔더니 저질체력에 한계가 오네요. 하루만 더 나가면 코피나게 생겼습니다. 오늘은 자유시간이 생겼습니다. 여유롭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니 비가 쏟아집니다. 원래 비를 싫어하는데, 지금 내리는 비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눈을 감고 들으니 산속 조용한 암자 툇마루에 걸터 앉아 비소리를 듣고 있는 듯 합니다. 매미소리도 비소리에 묻혀 사라지고, 비가 그치자 마자 카메라를 들고 집앞에 나가 대충 몇컷 찍어도 보고, 담배 핀다고 ..

일상다반사 201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