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태풍이름 어떻게 지을까?

Artanis 2010. 8. 11. 08:19
태풍 이름 어떻게 지을까? 부르기도 어려운 이름 태풍 '뎬무'. 한국을 그대로 관통하는 4호태풍 '뎬무'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요 ? 
하필 이름이 ''뎬무'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태풍 이야기를 하다보면, 혓바닥에 쥐가 나는것 같습니다. 도대체 태풍의 이름이 어떻게 지어지는 것인지 궁금해서 알아봤습니다. 주워들은 풍문으로는 '태풍이름은 여자 이름으로 짓는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1978년 까지는 여성의 이름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태풍이름의 역사

태풍에 이름은 호주의 예보관들에 의해 1953년 부터 붙여졌다고 합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미국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때 부터 여성의 이름이 태풍이름에 사용되기 시작한 것인데, 재밌는 사실은 호주의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들의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군요.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지만 패스~
그런데 태풍이름에 여성들의 이름만 사용하는것은 성차별이다라는 주장들이 나오게 되고 1979년 이후에는 남성과 여성의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다고 합니다.


<태풍 이름의 변천사>

우리가 직접 이름을 짓다

1997년 아태경제사회위원회 세계기상기구 산하 태풍위원회에서 2000년부터는 그동안 사용되어 오던 미국식 이름을 벗어나 회원국들이 정한 아시아의 이름을 사용하기로 결정합니다.
그것은 보다 친숙한 이름으로 지어 사람들에게 태풍의 위험성을 알릴때 보다 관심을 많이 가지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뎬무'는 일단 우리에게는 친숙하지는 않네요 ^^;;

그래서 아시아지역 14개 국가가 각 10개의 이름을 제출하여 총 140개의 태풍이름이 모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140개의 이름을 어떤 순서로 사용하게 될까요 ?
 그것은 총 140개의 이름을 28개씩 5개조로 나누어 1조부터 차례로 사용하는데, 순서는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로 붙여지게 된답니다.

총 20개의 한글이름이 사용됩니다

북한도 아시아태풍위원회 회원국이므로 북한이 제출한 10개를 포함해서 태풍 이름은 한글 이름을 20개나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제출이름 : 개미, 나리, 장미, 수달,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
북한제출이름 : 기러기, 도라지 , 갈매기, 매미, 메아리, 소나무, 버드나무, 봉선화, 민들레, 날개
<자료출처: 기상청>


너무 세면 퇴출된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태풍이 너무 강력하여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그 이름이 퇴출 된다고 합니다. 대신 기존 이름과 동일한 언어로 다시 짓는 다고 하는데, 아직도 우리에게 잊혀지지 않는 무시무시한 이름이 있죠.
바로 '매미' 입니다. 이 녀석은 너무 못된짓을 많이 하여 바로 퇴출 되었죠.
매미의 이름은 '무지개'로 변경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퇴출된 태풍이름은 총 20개 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제출 이름중에는 '나비'와 '수달'이 있는데, '나비'는 일본에 상대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줘, 일본에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 자료출처: 기상청 >


지금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4호 태풍 '뎬무'는 천둥과 번개를 관장하는 여신이라는 뜻의 중국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태풍 경로를 보니 우리나라를 그대로 관통하더군요. 큰 피해 없이 지나가 줬으면 좋겠습니다.
<자료 출처: 기상청 (태풍 뎬무의 이동경로)>

4호 태풍 '뎬무'가 지나가면 5호 태풍 '민들레'가 오게 됩니다. 5호 태풍의 이름은 순서에 따라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라고 하는데, '민들레'는 우리나라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래 손가락모양 추천 버튼을 눌러주시는 수고를
* 한번만 더 해주시면, 제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