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타임머신 타고간 청계천의 추억

Artanis 2010. 10. 25. 06:30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리고 있는 6~70년대의 청계천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그저 소품이나 사진을 전시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갔는데, 당시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놓은 셋트장 구성된 전시회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70년대로 온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들어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정감있는 골목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자동차로 점령당해 버렸습니다.
지금처럼 CCTV도 없지만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골목입니다.












어릴적 제가 가지고 놀던 구슬도 보이고, 팽이도 보입니다.




문구점의 모습입니다.
 저런 주번 표찰을 찬 날에는 새벽같이 학교에 가야 했습니다.
 졸린 눈을 비비고 아직 난로를 피우지 않아 추운 교실에 들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주전자에 물도 받아놓고, 칠판도 닦고, 칠판 지우게도 털어놓고 그랬었습니다.







오히려 지금 나오는 것들 보다 정감이 가는 기계들입니다.



이건 그리 오래된 포스터는 아닌가봐요.
 유열씨에 대한 기사도 있고, 박노해씨에 관한 기사도 있습니다.



'에어울프' 엄청 인기 많았었습니다.
 이건 80년대쯤 되었겠군요.













이건 혹시, 못난이 3형제 인형 아니던가요?
어느집에 가도 꼭 있다는 못난이 3형제인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넘어오지 말라고 가운데 선을 쭈욱 그었던 나무책상입니다.
이 소품은 그래도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실제로는 너무 많이 낡아 책받침이 없이는 시험도 볼 수 가 없었습니다. 



아들은 이런 교실에서 공부했었다는 아빠의 말에 '오마이갓'을 외치더군요.
하지만 아빠는 오히려 그 시절이 더 그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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