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6살 아들이 아빠에게 보낸 무언의 버스시위

Artanis 2010. 10. 19. 08:01
6살인 아들녀석은 요즘 유치원에서 버스 만드는 수업을 하나 봅니다. 그런데 녀석은 뭐하나에 필이 꽂히면, 유치원 수업과정이 끝나도 만드는걸 멈추지 않습니다.

요즘은 버스에 꽂혔습니다.

종이만 보이면 평면도를 그리더니 이렇게 버스를 만들어 냅니다.



이 버스의 이름은 해피관광 버스입니다.
 모두 30명이 탈수 있는 중형 버스라네요
승객이 무슨 물건도 아니고 "개수"랍니다. ㅎㅎㅎ






이건 "서울 최초 고속 관광버스" 입니다.




이 녀석도 에버랜드에 가고,




이 녀석도 에버랜드에 가네요



그런데 이 녀석도 에버랜드에 갑니다.

지리산에 들렀다 가나봐요



알고보니 모두 에버랜드행 버스 였습니다.

지난 봄부터 녀석은 에버랜드에 가자고 졸라댔었습니다.
친구들이 유치원에 와서 자랑했나 봅니다.
그런데 계속 미루기만 하다가 벌써 가을이 와 버렸습니다.

얼마나 가고 싶었길래 몽땅 에버랜드행 버스를 만들었을까요. 
어떻게든 올해가 가기전에 꼭 가야겠는데, 시간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아들이 아빠에게 보내는 무언의 버스 시위였습니다.
 






*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이 마음에 드시면 아래 손가락모양 추천 버튼을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