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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뷰와 함께한 블로그 100일,내게 일어난 변화-좋은점,나쁜점,이상한점

Artanis 2010. 9. 23. 09:57
블로그를 시작한지 어느덧 100일이 되었습니다. 정확하게는 100일이 조금 넘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초보 블로거가 블로그를 하면서부터 생긴 변화들이 많습니다.
내게 일어난 변화들을 살펴보니, 좋은점도 많았지만 개선하고 고칠점도 있었습니다. 보다 건강한
블로그 생활을 위해서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100일에 한번씩 또는 6개월에 한번씩이라도
가져보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뷰와 함께한 시간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때에는 메타블로그가 뭔지도 모르고, 그져 단순 나열형 정보성 글하나
써놓고 읽어주기를 기대하는 정도 였습니다. 
다음뷰라는 메타블로그가 있는줄도 몰랐었습니다.^^;;


어느날 우연히 트래픽 폭탄을 맞아 하루 수십명~수백명 정도이던 방문객이 수만명으로 늘어난적이
있었습니다. 원인파악을 해보니, 'v.daum.net' 이라는곳이 갑자기 유입량 1위에 등극 했더군요.
그제서야 다음뷰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그날은 다음뷰가 가져다준 트래픽 폭탄과 함께
위력도 함께 알게된 날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방문객과 댓글에 어찌나 심장이 떨리던지요.  그날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

다음뷰를 알게되고 나서부터, 다음뷰 구독을 통해 이웃을 사귈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이웃을 사귀고 이웃들의 글을 모아 읽을 수 있다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뷰가 저의 주 활동무대가 된데에는 이웃블로거이신 피터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파리만 날리던 제 블로그에 제일 처음 손을 내밀어준 분이 '피터님' 이셨습니다.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던 제글에 꾸준히 댓글을 달아주셨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피터님께는
그뿐 아니라도 정말 감사할것도 배울점도 많은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음뷰는 제 블로그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준 곳이되었습니다.

제 블로그의 유입량을 보면 다음뷰 의존도가 2위인 네이버검색 유입량의 10배가 넘습니다. 
검색유입도 늘려야 할텐데, 제가 발행하는 글들 대부분이 일상이야기나 시사에 관련된 내용이라
검색 유입을 늘리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여러모로 고민중에 있지만 아직까지는 다음뷰가 블로그에
먼지가 쌓이지 않게 해주는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블로그 생활 이후 몇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좋은점과, 나쁜점
그리고 이상한점으로 나누어 정리해봤습니다.

내게 일어난 변화, 좋은점

좋은점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중 좋은 이웃분들을 사귀었다는것을 빼놓을수 없겠습니다.
피터님,여우님,미디어님,티비님,Boxser' Dimond님, 소춘풍님, Boan님, 유키님, DDing님,
둔필님, 최정님, 유진님, 안다님, 꽁보리밥님, 엔죠님, 하늘엔별님, 놀이터님,파리아줌마님,
무터킨더님 ... 그외에도 많은 분들이 계신데, 다 열거해 드리지못해 죄송하네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이웃님들의 글을 통해서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경험들을 
간접경험을 할수 있었고, 유익한 정보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이웃님들을 통해서는 다른 세대의 고민,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개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웃님을 만나면서 동물 애호가가 되었구요.
다른 나라의 교육이야기, 정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취미생활이 되고 있습니다.
글감을 찾다보니 평소 그냥 지나치던 소소한 일에도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고요,
시사글을 주로 쓰다보니 관심이 많았던 사회문제나, 교육문제, 정치문제등을 보다 진지하게
들여다 보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내게 일어난 변화, 나쁜점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 들었습니다.
직장에 다니며 꾸준히 포스팅을 한다는것은 초보 블로거에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글감을 찾고, 자료 조사하고, 사진자료를 찾고, 글을쓰는 과정이 짧은 시간에 끝나지를 않습니다.

뷰애드를 달고나서부터는 다음뷰 순위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 지원금이라는것에
욕심이 생겼던 것이죠. 처음에는 300위 안에 드는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아래, 순위를 지표삼아
열심히 글을 쓰자라고 마음먹고는, 3개월안에 3천등이내 진입이라는 목표를 정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찌어찌하다보니 2개월이 조금넘는 순간 90위대 까지 진입하더군요.

그때부터 순위라는 숫자에 구속되었던것 같습니다.
베스트에 욕심내게 되고, 메인에 욕심을 내게되더군요.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순위가 한참 뒤로
물러나게 되고나서는 포스팅하나가 순위를 회복하기위해 쓰는 것이 되어버리고, 그러다 보니 글을 
하나 쓰는것이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취미가 되어야할 블로그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가족들에게 등짝만 보여주는것도 미안한 일이었구요. 
잘못된일이 벌어진것입니다.

지금은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순위 욕심을 버렸습니다.
순위 욕심은 버렸지만, 대신 순위라는 지표를 목표로 세워 블로그 생활의 채찍질로 삼으려고 합니다.

내 자신이 블로그에 구속되는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글감이 없거나, 시간이 없거나, 글을 쓸 여건이
만족스럽지 않을때에는 글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루 1포스팅 원칙을 나름 세웠지만, 그것에 연연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게 일어난 변화, 이상한점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생긴 이상한 현상중 하나는 숫자에 구속된다는것입니다.
그걸 나쁜점이라 말할 수 는 없고 이상한 점이라고 말하려는 이유는,
비록 방문객수, 구독자수, 순위, 추천수, 댓글수, 트랙백수 등등의 숫자에 구속되긴 하지만, 
나름 그 숫자들을 블로그 활동지수의 지표로 삼아 열심히 하도록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도구가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것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할것 같습니다.

누구나 마찬가지였겠지만 저 역시 블로그를 하며 가장 기뻤던 기억은 제가 쓴글이 처음 베스트에
뽑힌것이었습니다.
누가 돈주는것도 아닌데, 제 글 제목옆에 빨간 딱지가 붙어있으면,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지요.
다음메인에도 몇번 올라가고, 많지는 않지만 베스트에 간간히 올라가며, 빨간 베스트 딱지에 기분이
좋아지는것을 경험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빨간 베스트 딱지가 붙으면 엔돌핀이 솟아남이 느껴집니다. ^^

그러다 보니 이상한 증상이 생겼습니다.
사진처럼 새 문자 메세지가 도착했다는 "New" 빨간 딱지가 붙어있는걸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요? ^^





마치며

블로그를 하다보면, 베스트에 욕심이 나고 메인에도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것은 누구에게나
생기는 당연한 욕구인것 같습니다.
자신의 글이 누군가에게 많이 읽혀질 기회가 생긴다는 의미이니 당연한 일이겠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집착 하게 되면, 블로그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베스트와 메인이 아닌,
베스트와 메인을 위한 블로그가 되는 우를 범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나름 원칙을 세우고,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조금씩 세워나가야 할것 같습니다.
이것은 블로그 생활을 100일을 갓 넘긴 생초보 블로거의 넋두리이자 다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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